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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신입 비서의 악독한 편집장 밑에서 살아남기

1. 기본 정보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는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이다. 주연은 메릴 스트립, 앤 해서웨이이며 감독은 데이비드 프랭클이다. 이 영화는 전형적인 상업영화임에도 불구하고 2007년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으며 골든 글로브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잡지 런웨이의 편집장인 미란다 프레슬리는 실제로 잡지 '보그'의 편집장인 안나 윈투어를 모티브로 만든 영화로 알려져 있다. 그녀는 1949년생으로 1998년부터 현재까지도 활발하게 편집장으로 일 하고 있다.

2. 고달픈 신입 비서의 삶에서 살아남기


대학을 갓 졸업한 앤디는 신문기자가 되고 싶지만 취업이 여의치 않자, 악명 높은 편집장 미란다 프레슬리의 비서가 되어서 좋은 평가를 얻게 되면 어디든 취업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런웨이 편집장의 비서로 취직을 한다. 수석 비서 에밀리는 앤디를 뚱뚱하고 패션이라고는 무지한 친구라며 놀려대기 일쑤고 편집장은 끊임없이 무리한 요구를 해온다. 앤디는 하루의 휴가시간에 오랜만에 아버지를 만났지만, 갑자기 번개와 거센 폭풍우가 몰아치는 밤에 , 지금 당장 뜨는 뉴욕행 비행기를 연락해 알아보라는 요구를 받았다. 결국은 아버지와의 만남도 엉망이 되고, 일도 처리하지 못한다. 게다가 편집장의 집에서 두 부부의 심각한 사생활 대화를 의도치 않게 엿들은 것을 편집장이 보게 되면서 앤디는 위기에 처한다.

3. 프로페셔널 한 비서로 거듭난 앤디


다음날 앤디는 편집장에게 사과하려고 하자 그녀는 '너는 기존의 애들과 뭔가 다를 줄 알았는데 실망스럽다.'라고 하며 추가로 '미출판 해리포터 책을 구해오라'는 미션을 부여한다. 그녀는 파티에서 우연히 알게 된 남자인 크리스천 톰슨을 통해 책을 얻게 되고 편집장을 놀라게 한다. 그녀는 이제 패션에 거부감을 느끼지 않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면서 다양한 패션을 소화하기 시작한다. 또한 이제는 편집장의 다양한 요구를 미리 예측하며 행동하기 시작한다. 결국 그녀는 수석비서로 승진하게 되고, 파리 패션쇼 동행을 요구받는다. 에밀리가 간절히 바라는 파리였는데 자신과 가자는 제안을 받은 앤디는 망설이지만, 이윽고 본인의 커리어에 도움이 된다며 설득하자 제안을 받아들인다. 우여곡절 끝에 파리 패션쇼를 성공적으로 마친 뒤 우연히 크리스천 톰슨을 통해 편집장을 프랑스인 재클린으로 변경하려는 음모를 알게 된다.

 

4. 다시 나 다움을 위하여 새로운 길로 향하다.

 

편집장을 교체하려는 시도를 알게 된 앤디는 당장 편집장에게 달려가 사실을 말하지만 그녀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며 흘려보낸다. 그 후 미란다가 성공적으로 마친 패션쇼에 대해 감사인사를 하면서 오랜 친구인 나이젤이 그토록 가고 싶었던 직위를 재클린에게 넘겨주면서 발표를 마친다. 오랜 시간을 편집장과 함께 일했던 나이젤이 크게 실망하는 모습을 본 앤디는 화가 났고, 그녀에게 어떻게 그런 결정을 쉽게 할 수 있냐며 화를 냈다. 그러자 편집장은 그건 너도 마찬가지라며 에밀리에게 파리를 못 간다고 전했던 것을 기억해보라고 말한다. 크게 깨달은 앤디는 그 자리에서 비서의 직책을 내려놓고 본인이 소중하게 여긴 꿈을 향해 다시 도전하기로 한다.
신문사 면접을 나오는 길에 서로를 발견하고 둘은 미소 지으며 영화가 끝난다.

5. 화려한 패션의 향연으로 눈이 즐거운 영화


주인공 앤디가 점점 패션에 대해 알아가면서 복장이 화려하면서도 세련되어져간다. 그녀는 다양한 패션을 선보이게 되는데 그것을 보는 건 아주 눈이 즐거운 과정 중 하나다. 특히 뉴욕 거리를 걸으며 옷이 자꾸 바뀌는 편집을 보여준 것은 정말 인상적이었다. 또한 그 혹독한 비서 일을 불평하기보다는 본인이 부족한 부분을 인정하고 객관적으로 현재 상황을 바라보고,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 또한 인상적이었다. 역시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는 없다는 속담처럼 편집장의 화려하고 바쁜 삶 뒤에는 돌보지 못하는 가정사로 인하여 가족 간의 관계가 파탄 지경까지 이르는 모습을 보며, 그 악독했던 편집장이 오히려 측은해 보이기까지 했다. 눈도 즐겁고 특히 미란다 프레슬리의 역할을 맡은 메릴 스트립의 연기는, 정말 런웨이 잡지사에 가면 그 악독한 편집장이 실제로 있을 것 같은 그런 느낌을 받을 정도로 실감이 났다. 너무 나쁜 상황임을 핑계 대며 자신의 발전 가능성마저 차단하지는 않았는지, 나의 삶의 태도도 돌아보게 만드는 인상적인 영화였다.